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신종 미생물로 건강기능성 올리고당 생산 가능성 확인

서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에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바로, 강릉시 경포호에서 발견된 신종 미생물로부터 **한천 분해 효소인 '베타-아가레이즈(β-agarase)'**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장내 유익균 증식에 효과적인 기능성 올리고당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생물주권 확보와 더불어 바이오산업, 건강식품, 의약,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목받고 있다.

1. 발견 배경
연구진은 2022년 6월, 강릉시 경포호에서 카테노불룸(Catenovulum) 속의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
경포호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석호(潟湖)**로,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2. 미생물의 특성
발견된 미생물은 **한천(해조류 유래 다당류)**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해조류 성분인 **아가로오스(agarose)**를 분해하는 아가레이즈(agarase) 유전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3. 베타-아가레이즈 확보
여러 유전자 중에서도 활성이 가장 뛰어난 베타-아가레이즈 효소를 분리·확보하였다.
이 효소는 한천을 분해해 건강기능성 올리고당 생산에 매우 효과적이다.

4. 올리고당 생산 메커니즘
베타-아가레이즈는 아가로오스를 분해해 ▲네오아가로비오스(neoagarobiose), ▲**네오아가로테트라오스(neoagarotetraose)**를 생성한다.
이들 기능성 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면역력 강화, 항염 효과 등 다양한 건강 기능이 보고된 바 있다.

5. 산업적 활용 가치
올리고당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6. 특허 출원
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아래의 2건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① 신규한 카테노불룸 속 균주 및 이의 용도 (출원번호: 10-2025-0083695)
② 베타-아가레이즈 효소를 암호화하는 신규 유전자 및 이의 용도 (출원번호: 10-2025-0083696)

7. 향후 연구 계획
확보한 효소의 기능 향상 및 안정성 개선을 위한 후속 연구가 예정되어 있으며, 산업적 상용화 가능성 확대를 위한 전략도 수립 중이다.

8. 국내 자생 생물자원 활용의 의미
이번 연구는 단순한 소재 확보에 그치지 않고, 국내 생물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생물주권 확보, 자원주권 강화, 기초과학과 산업기술의 연결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9. 연구자 발언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고유 생태환경에서 확보한 미생물을 기반으로 응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향후 생물주권 확보와 소재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 요약
경포호에서 발견된 미생물 → 베타-아가레이즈 효소 확보 → 기능성 올리고당 생산 가능성 확인 → 특허 출원 → 후속 연구 및 상용화 추진

이는 단순한 생명과학 연구를 넘어 국가적 생물자원 전략과 연계되는 성과로 평가된다.

결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이번 성과는 단지 하나의 미생물 발견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우리 생물자원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산업화로 연결해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건강기능성 올리고당의 안정적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 또한 크다. 앞으로 후속 연구와 기업 협업을 통해, 이 미생물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생물소재 산업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